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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44%" 취임 1달만에 역대 최저 기록한 트럼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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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지 1달여가 지난 가운데,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 트럼프'에 대해 박한 평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언론의 지나친 '트럼프 때리기'에도 "지나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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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업무 지지율이 44%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가 실시된 이래 트럼프 대통령까지 총 4명의 대통령 가운데 '임기 초 지지율 최저'다.

"언론이 트럼프를 지나치게 비판" 여론, 과반 이상

미국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26일 이같은 결과의 여론조사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업무 지지율은 44%였던 반면, 반대율은 48%에 달했다. 같은 기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지지가 반대보다 34% 높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우 지지가 반대보다 45% 높았다.

대통령 업무와 별개로 '개인에 대한 선호도' 역시 긍정 43%, 부정 47%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이 부문에서는 정당 지지성향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는데, 공화당 지지 성향 응답자 가운데엔 85%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민주당 응답자 중 긍정적 입장을 보인 비율은 9%에 불과했다. 무당파 중에서도 43%만이 호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첫 출발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응답자의 30%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그저 그렇다(24%)', '잘 못하고 있다(14%)'가 뒤를 이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대로 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57%였고, '예상보다 못 하고 있다'는 24%, '예상보다 잘 하고 있다'는 19%를 각각 기록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중동 및 아프리카 7개국 입국금지 행정명령에 대해선 지지와 반대가 팽팽히 맞섰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4%가 지지, 45%가 반대를 한 것이다. 지지한 응답자 중엔 대다수가 공화당 지지자였다. 공화당 지지성향 응답자 중 82%는 이를 지지했고, 민주당 지지성향 응답자 가운데 11%, 무당파 가운데 43%가 각각 이 행정명령을 지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도 "언론이 트럼프를 지나치게 비판한다"는 여론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이 트럼프 정부의 문제점을 과장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가 '그렇다'고 답한 것이다. 공화당 지지성향 응답자 가운데엔 89%가 '그렇다'고 답했고, 민주당 지지성향 응답자 중 21%도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현지시간 18~22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 범위는 ±2.1%p. 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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