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시청광장에 마련된 태극기 집회 참여자들을 위한 연단에 오른 강모씨는 "우리는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구국동지회"라며 "작금의 사태를 도저히 보고 있을 수 없어 일어나기로 했다. 좌파 종북 세력들에게 절대로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강모씨는이어서 "여러분.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라며 "육지에서는 고대의 호랑이가. 하늘에서는 연대의 독수리가 소탕작전을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라고 밝혔다.
강모씨는'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거론하며 말을 이어가기도 했다.
강모씨는"첫째, 선릉에 있는 특검팀을 청소해야 한다"라며 "특검은 손석희나 고영태는 구속하지 않고 일 잘하는 이대총장을 구속,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구속을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여자들은 “탄핵 기각” 등을 외치는 등 동조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특검팀 해체와 국정농단 증거 조작 등을 주장하며 시청과 서울역 일대에서 태극기 집회가 시작됐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의 촛불집회도 예정돼 있어 경찰은 두 집회에 대비해 212개 중대 총 1만7000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