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채널 방송, 미성년 출연자들과 도 넘은 게임 눈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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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투니버스 '스트레스 제로구역 날려버려' 방송 캡처]

[사진 투니버스 '스트레스 제로구역 날려버려' 방송 캡처]

어린이 채널의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에서 수위 높은 게임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케이블 TV 투니버스의 '스트레스 제로구역 날려버려'에서는 두 팀으로 나누어 누워있는 사람의 이마에 입으로 과자 탑을 많이 쌓는 게임을 진행했다.

공주 역을 맡은 남성 출연자들은 드레스를 입은 채 세트에 누웠다. 이후 같은 팀 멤버들이 돌아가며 입으로 이마에 과자를 쌓는다.

게임 중에는 누워있는 남성 출연자와 눈이 마주쳐 민망해하는 여성 출연자의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이 여성출연자는 2000년생으로 올해 나이 18살이다.

미성년자가 출연하는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서 성인들도 하기 민망한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에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초등학생 성폭력이 갈수록 높아진다고 하는데 방송이 부추기는 느낌"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투니버스 '스트레스 제로구역 날려버려'는 학업 등 아이들의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신개념 사이다 액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개인 혹은 팀별로 기상천외하고도 유쾌한 게임을 펼치며 웃음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에게 건강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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