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 졸업식 때 학생회관 앞에 저런 그림의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며 "오전 졸업식 참여를 안 해서 망정이지, 진짜 내 눈으로 저거 봤으면 집에 돌아가서 우편으로 졸업장을 받았을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이 올린 사진에는 '제32대 백의 총대의원회 일동'이 내건 플래카드의 모습이 담겨있다.
빨간 큰 글씨로 '축 졸업'이라고 적고 있지만 작은 글씨까지 읽으면 "오빠! 나 지금 축축해" 등의 성희롱 요소가 다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32대 백의 총대의원회는 단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 "먼저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점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글을 올렸다.
그들은 "현수막 제작에 앞서 조금 색다르고 재미있게 제작해보고자 하였던 것을 생각 없이 과장하여 제작한 것 같다"며 "옆에 사진은 졸업생분들의 엽기사진이며 선배님들의 졸업식을 축하해주고자 제작했던 것인데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국대 학우분들께 정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글을 마쳤다.
그러나 단국대 학생들은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학교 명예가 실추됐는데 사과문도 개판 오 분 전" "의도는 유쾌하게 했지만 수많은 학생들이 불쾌한 거란 말이냐" "정말 죄송하다면 제작자 실명 거론하라" "이따위 학생회를 총학생회로 뽑았다는 소리를 들을 단국대 학생들에게 죄송하라" 등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