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vs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결 3월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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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개발한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 [사진 블리자드 홈페이지]

블리자드가 개발한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 [사진 블리자드 홈페이지]

인간과 인공지능(AI)의 대결이 다양한 분야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인간은 인공지능과의 바둑 대결에서 패배했다. 하지만 번역에선 이겼다. 그렇다면 게임은 어떨까.

세종대학교가 오는 3월30일 인간과 인공지능의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앞두고 있다고 22일 코리아타임즈가 보도했다. 스타크래프트는 미국 게임 개발업체 블리자드가 만든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보도를 따르면 이번 대결에는 프로게이머와 일반 게이머 등 다양한 실력을 갖춘 게이머가 참여할 예정이다. 인간은 스타크래프트를 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대결을 하게 된다. 세종대는 이번 경기를 통해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사람과 대결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낼지를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경중 세종대 교수와 연구진은 2011년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 프로그램 ‘젤나가'를 개발한 바 있다. 김 교수와 연구진은 젤나가로 CIG(Computations Intelligence in Games) 대회에 참가해 예선 1위, 본선 3위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CIG는 미국전기전자학회(International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IEEE)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세계 3대 국제 스타크래프트 대회로 꼽힌다.

CIG 대회에서는 ‘봇(bot)'이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게임 프로그램이 서로 경기를 한다. 이에 따른 승률을 바탕으로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CIG와 달리 세종대에서 개최하게 될 이번 대결은 인간과 인공지능 게임 프로그램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최초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구글의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국내에서 이세돌 기사와 대국을 벌일 당시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게임 대결 실현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이후 구글은 블리자드와 함께 '스타크래프트2' 게임을 활용한 인간과 인공지능의 게임 대결을 예고한 바 있다. 아직 인간과 인공지능의 스타크래프트2 게임 대결 일정은 확정된 바 없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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