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1초당 33만원 '10분 출연 2억!'

중앙일보

입력

'1초 출연에 33만 원.'

성유리가 데뷔 후 처음으로 출연하는 인터넷 드라마에서 1초 출연에 33만 원을 받아 화제다.

성유리는 세이클럽에서 제작한 인터넷 드라마 <내방네방> 촬영을 마치고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는 10분 분량의 드라마 출연료로 무려 2억 원을 챙겼다. 이는 초당 출연료 33만 원 선.

성유리는 10월 15일부터 28일까지 인터넷(www.4bang4bang.co.kr)을 통해 네티즌들과 만나게 될 이 드라마에서 초등학교 첫 사랑의 앞 집에 이사온 여자의 섬세한 심리를 표현했다. 자신에게 잘 보이려는 남자에게 무관심한 척 잔뜩 내숭을 떨다가 먼저 프로포즈하는 역으로 출연, 지금까지 선보인 모습과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로써 성유리는 요즘 최고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핑클 멤버 이효리보다 먼저 연기자 분야를 개척한 셈이 됐다.

이에 자극받은 듯 이효리 역시 2001년 발간된 이원영의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삼수생의 사랑 이야기>에 캐스팅,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이효리는 이 영화에서 음대 진학을 꿈꾸는 삼수생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미대생 역을 맡아 새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성유리와 이효리는 지난 해 서세원이 제작한 영화 <긴급조치 19호>에 출연한 적이 있으나 카메오 수준이었다.

한편 둘은 출연료를 놓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성유리는 10분 분량의 인터넷 드라마에 출연하고 2억 원을 받은 것에 비해 이효리는 1억 5000만 원 선의 영화 출연료, 3억 원(도브, 6개월 단발)의 CF 모델료를 받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노출 시간 대비, 성유리의 경쟁력이 더 센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세이클럽 측은 "드라마 <막상막하>와 <천년지애> 등을 통해 연기자로 먼저 데뷔한 성유리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프리미엄으로 해석해 달라"고 밝혔다.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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