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500대 기업「온라인 광고 참맛 알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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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들의 온라인 광고 집행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 업계가 2003년에는 회복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닐슨&넷레이팅의 시장조사 부서인 애드렐러번스(AdRelevance)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2년 4분기에 미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286개 기업이 온라인 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같은 기간 동안 270개 기업이 온라인으로 광고한 것에 비해 6% 증가한 수치다.

닐슨의 클라이언트 분석 부서의 부사장인 찰스 버크월터는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들의 광고가 작년에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대형 광고주들이 온라인 매체를 이용할 때 어떻게 하면 원하는 규모의 대중에게 광고를 보낼 수 있는지를 알게 됐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2003년에는 이들 기업들이 마케팅 예산에서 인터넷 광고로 일정 부분을 할애할 준비가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광고업계는 처음 몇년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00년 4월에 있었던 기술주 시장의 급격한 폭락으로 인해 심각한 하락세를 겪어왔다. 그 이후로 많은 사이트의 광고 매출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여왔으며, 업계는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일례로 2002년 3분기에 인터넷 광고 매출액은 2분기에 비해 1%가 오른 14억 7000만 달러였지만 이는 2001년 3분기와 비교할 때는 18%가 하락한 수치였다.

닐슨의 조사 보고서를 보면 500대 기업 가운데 좀더 많은 회사들이 온라인 광고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는 있지만 알고 보면 이 회사들 대부분이 기술과 관련이 있는 업체들이다. 4분기 10대 광고주 가운데 7개 기업이 기술 관련 회사들이었다.

포천 500에서 49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닷컴이 4분기 최대 온라인 광고주로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122억 건의 광고를 내보냈다. 아마존닷컴의 뒤를 이은 기업은 포천 500에서 360위를 차지한 에스티 로더로 광고주 순위로는 2위를 차지했다. 이 화장품 회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주로 자사의 웹사이트 글로스닷컴에 대한 광고를 많이 내보냈다.

톱 10에 들어간 나머지 기업들을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USA 인터랙티브, SBC 커뮤니케이션즈, 반즈 앤 노블, 델 컴퓨터, HP, 뱅크 원, AOL 타임워너, 그리고 제너럴 모터스이다.

한편 애드렐러번스에 의하면, 리치 미디어 광고라고 불리는 오디오나 비디오를 많이 활용하는 광고들이 전통적인 마케팅 담당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 분기에 리치 미디어 광고주들의 약 절반은 포천 500 회사들이었다고 이 리서치 회사는 전했다. 이 회사들에는 HP와 SBC, 그리고 MS 등이 포함돼 있다.

버크월터는 "지난 2년 반 동안 계속됐던 온라인 광고 시장의 침체기가 끝나고, 이제는 미국의 최대 광고주들의 참여가 늘면서 온라인 매체가 바라던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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