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스토리지 분야「회복 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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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EMC는 2002년 4분기의 결과가 기대치를 상회한다고 발표했다. EMC는 델 컴퓨터와 합작으로 판매했던 신형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스템이 매출 증가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때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을 주도했던 EMC는 그동안 치열한 경쟁과 저조한 기업 소비 패턴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EMC는 지난 분기의 매출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14억 7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EMC는 지난 6일 예상치를 밝히면서 4분기 최종 결과는 1월 23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14억 7000만 달러라는 매출액은 지난 퍼스트콜의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12억 4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EMC는 구조 조정 비용을 제외한 상태에서 주당 1~2센트의 순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주당 2센트의 손실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다.

EMC는 4분기 구조 조정 비용까지 반영할 경우에는 주당 2~4센트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MC는 클라리언 라인에서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스템을 출시한 것이 매출 증가에 한몫 했다고 말했다.

EMC 매출에 큰 몫을 차지해왔던 하이엔드 시메트릭스 라인은 히다치 데이터 시스템의 라이트닝 시스템과 IBM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코드명 샤크)으로 인해 입지가 줄어들었다. 더욱이 전체 시장까지 저조해져 EMC는 궁지에 몰렸다. 지난 10월 이 회사는 138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 상황을 감안해서 EMC는 현재 클라리언 미드레인지 제품군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휴를 통해 클라리언 라인의 3가지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바로 델이다.

EMC의 CEO 조 투키는 한 성명에서 “이같은 좋은 결과로 우리는 용기를 얻었다”며, “전체적으로 4분기 고객들의 소비는 우리의 기대치보다 좋았다. 또한 클라리언 스토리지 플랫폼에 추가된 CX 제품군에 대한 수요도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자료제공: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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