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김제동씨 내 이상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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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30)이 샛별 한가인(22)의 마음을 빼앗았다.

한가인은 최근 SBS TV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5일 방송) 녹화장에서 "진짜 내 마음을 뺏어간 남자가 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날 녹화에 참석한 게스트는 한가인과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함께 출연했던 권상우 이정진과 가수 비 MC몽 등.

그러나 출연진의 예상을 깨고 한가인이 밝힌 이상형은 바로 이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등장하는 개그맨 김제동. 한가인은 <야심만만…> 녹화 30분 전 대기실에서 권상우 이정진과 담소 중 "김제동 씨가 내 이상형"이라고 고백했고 이정진이 녹화에 들어가자 오프닝에서 "여기 한가인이 좋아하는 사람이 이 자리에 있다"고 말하며 공개됐다.

요즘 다방면에서 가파르게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가인의 짝사랑 상대가 김제동으로 밝혀지자 강호동은 "제동이 너 좋겠다"며 질투 아닌 질투를 했다. 다른 출연자들 역시 "프로그램에 나와 의례적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라 대기실에서 몰래 얘기한 것이니 진심일 것"이라며 김제동에게 부러움의 시선을 던졌다.

부끄러워하던 김제동은 그 순간에도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유도,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려 했다. "여자 연예인의 85%는 내가 이상형이라고 한다. 시사회 갈 때마다 톱스타들이 진지하게 '좋아한다 이상형이다'고 말해 처음엔 기분이 좋았는데 알고 보니 다른 사람을 거론하면 스캔들이 날까 봐 그런 것이다. 나 좋다고 하면 분위기도 좋아지니까."

한가인은 "제동 오빠는 말을 너무 재치있게 해서 호감이 간다. 언젠가 압구정동 지나다가 오빠가 혼자서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제동 오빠'라고 불렀는데 뒤도 안 돌아봐서 민망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떡볶이를 먹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이 말에 화들짝 놀라며 "정말 몰랐다. 미안하다"를 연발해 또한번 웃음을 유발했다.

KBS 1TV <노란 손수건>으로 지난해 12월 31일 <2003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한가인은 16일 개봉하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스크린 신고식도 치른다.

일간스포츠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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