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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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3.슈페리어.사진)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백만달러)에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라운드 공동 41위, 2라운드에서는 공동 40위에 그쳤지만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 캐슬파인 골프장(파72.6천8백79m)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4개(보기 2개)를 기록하며 6점을 더해 중간 합계 14점으로 공동 27위로 상승, 최종 4라운드에 진출했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챔피언을 가리는 다른 대회와 달리 이 대회는 포인트의 합계를 더하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방식으로 열리며 2, 3라운드까지 컷오프(공동 36위)가 있다.

데이비드 톰스(11점).저스틴 레너드(8점.이상 미국).마이크 위어(캐나다.7점) 등은 탈락했다.

1.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한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는 버디 3개(보기 1개)를 잡아 5점을 더하는데 그쳤으나 중간합계 41점으로 2위 존 롤린스(미국.31점)에 10점차로 앞서 있어 시즌 4승째가 유력하다.

러브 3세는 우승을 염두에 둔 듯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 대신 주로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렸다. 러브 3세는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1.2라운드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2라운드까지 36점으로 2위 롤린스에 10점차로 앞선 러브 3세는 최다 11점, 최소 8점의 리드를 줄곧 지켰다. 2라운드에서는 특유의 장타를 과시하며 파5홀에서만 이글 3개를 뽑아내는 '이글쇼'를 펼치기도 했다.

비제이 싱(피지)은 9점을 보태 합계 28점으로 3위로 나섰고,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와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나란히 26점으로 공동 4위를 달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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