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태도와 수준이하 질문 … 시청자 눈살 찌푸리게 한 '국민면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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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면접‘을 향해 시청자들이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2017 대선주자 국민면접’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출연해 압박 면접 형식의 검증을 받았다.

이날 방송은 면접관으로 참여한 패널들의 불량한 태도와 수준 이하의 질문들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면접관들의 태도가 진지하지 못할 뿐 아니라 불량하기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 전 대표의 테러 대책을 검증하기 위해 면접관이 ‘IS가 1호선 승객들을 인질로 돈을 요구한다면?“라는 질문을 했다.

이때 허지웅이 ”금괴 200톤이나 있으니까 사비로 하면 되겠네“라며 진지한 분위기를 깨는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문 전 대표가 참여정부의 민정수석을 맡을 당시 스트레스로 이빨 열 개를 뽑았다고 말하자 허지웅은 “그럼 대통령 돼서 임기 끝나면 하나도 없는거 아닙니까?”라며 농담따먹기식 진행을 했다.

프로그램 취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검증도 이루어졌다. 문재인 전 대표의 외모를 두고 “안희정이 더 낫지 않느냐”고 하며 외모 비교를 했다. 

경상도 출신의 문재인 대표가 된소리 발음을 어려워하는 걸 보고 박선영 아나운서가 발음을 지적하며 제대로 된 발음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발음이랑 대선후보 역량 검증이랑 무슨 상관이냐” “의도는 알겠는데 실패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서환 인턴기자 kim.seo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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