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탄핵기각 가능성 커졌다, 정치권 너무 안일”…흙수저후원회 5억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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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권이 너무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중앙포토]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권이 너무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중앙포토]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심판과 관련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기각)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권이 너무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보수세력을 겨냥해 “이들은 과거에 사람 수백명을 총으로 쏴 죽이면서까지 권력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느끼면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국민은 이걸(탄핵 기각을) 정말 심각하게 여기고 엄중하게 대응하고 싸우는데, 국민 생명이 걸린 치열한 국면에서 (정치권은) 너무 자기 계산이 빠르다. 결국 주말에 광화문이 비어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니 저쪽(보수세력)도 우세를 점하기 시작했다고 믿기 시작한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 시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9일 출범한 이 시장의 ‘흙수저 후원회’가 모은 후원금이 3일 만에 5억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시장 측은 “암말기 판정을 받은 환자, 아이들 통닭 하나 마음 편히 사주지 못하는 엄마, 통영에서 굴 팔아 후원하는 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다수 약자들이 이뤄낸 기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성남시의 청년배당을 받은 이가 1만1300명이다. 청년배당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하려는 의미”라면서 “이 시장은 ‘무(無)수저ㆍ흙수저’들이 보내준 후원에 경선 승리와 제대로 된 정권교체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1만1300번째로 후원자와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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