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중국대사관 "일본 내 중국 국민, 방사선 주의" 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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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이 최근 후쿠시마 원전 격납용기에서 원전사고 이후 또 다시 최고방사선량 추정치가 나온 것과 관련해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경고를 하고 나섰다. 앞서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격납용기 내에 퇴적물 제거로봇을 투입해 촬영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일부 공간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650시버트(Sv)로 추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사고 이후 측정된 최고치다.

[사진 주일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사진 주일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주일 중국대사관은 현지시간 12일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도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통제지역이 존재한다"며 "재일 화교나 일본을 방문한 중국 국민은 반드시 여행 일정을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고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정부 통계 기준, 2016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403만명 중 중국인은 637만명으로 외국인 관광객 1위를 차지했다.

중국대사관은 이날 일본 정부를 향해서도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의 방사선 검출은 재일 화교와 일본 방문 중국 관광객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후속 처리를 잘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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