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서비스센터 고객 핸드폰 조작 의혹…인터넷서 논란

중앙일보

입력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네이버 카페 LG모바일 사용자 카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네이버 카페 LG모바일 사용자 카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네이버 카페 LG모바일 사용자 카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네이버 카페 LG모바일 사용자 카페)]

LG전자 서비스센터의 일부 기사들이 고의적으로 고객의 핸드폰을 조작해 고객 만족도 평가 등의 정보 수신을 방해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네이버 'LG 모바일(Mobile) 사용자 카페'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애프터서비스(AS)를 받으면 오는 평가 문자를 못 받도록 차단 문구에 '참여' '설문' 등과 같은 단어를 등록해 놨다"며 "덕분에 신청한 북 콘서트 당첨 문자가 온 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고 나서 스팸처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오자 LG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는 네티즌들은 자신의 핸드폰을 확인해본 후 인터넷에 글을 게시하고 있다. 'LG 모바일 사용자 카페'는 문자메시지를 고객 동의 없이 스팸 처리한 LG전자 서비스센터 목록과 기사들의 이름을 제보 받아 업데이트하고 있다. 11일 오후 11시 기준 20여 곳이 넘는 곳에서 피해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서비스센터 기사들이 스팸문자 설정을 한 이유에 대해 "애프터서비스 이후 고객에게 전송되는 '서비스 만족도 평가' 문자 메세시를 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하고 있다. 만족도 평가점수가 낮으면 기사들이 인사 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차단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기사 한 명의 단순한 일탈 행위가 아니라 전국 여러 센터에서 동시 다발로 실행된 것 같다"며 "고객 평가 점수로 불이익을 받는 기사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고객 개인정보에 마음대로 접근해 스팸 처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