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종아리 통증으로 1000m 출전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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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뉴시스]

이상화. [뉴시스]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 출전을 포기했다.

당초 이상화는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 1000m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오전에 나온 출전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전날 500m를 마친 후 오른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아 1000m를 건너 뛰기로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일단 출전 신청을 해놓고 고민하다가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다리 부상으로 고생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다 최근 오른쪽 종아리 근육 통증까지 그를 괴롭히고 있다. 통증이 시작된 건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 때다. 검진 결과 근육 미세손상이었다. 이상화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치료와 훈련을 병행했다. 어느 정도 컨디션이 살아난 상태에서 전날 주종목인 여자 500m에 출전해 올 시즌 개인최고기록인 37초48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상화의 현재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아직 오른 종아리 통증이 남아있다. 500m 경기 후 1000m 출전에도 의욕을 보였지만 18일부터 열리는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1000m 출전을 포기했다.

강릉=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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