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없어진 마약조직, 살벌한 권력다툼…140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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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9)이 이끌었던 마약조직이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라 호르나다는 구스만이 미국으로 인도된 후 그가 이끌던 시날로아 카르텔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일어나면서 올해 들어서만 14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구스만의 아들들은 시날로아 카르텔의 통제권을 쥐기 위해 부두목인 다마소 로페스와 암투를 벌이고 있다. 로페스는 구스만이 조직을 이끌 당시 충직한 심복이었다.

구스만은 두 번째 탈옥 6개월 만인 지난해 1월 자신이 이끄는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의 근거지가 있는 서북부 시날로아 주의 한 은신 가옥에 숨어 있다가 멕시코 해군과 교전 끝에 검거됐다.

1989년부터 2014년 사이 마약밀매, 돈세탁, 살인교사,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17번 기소된 구스만은 재수감된 지 1년여만인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으로 신병이 인도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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