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기문처럼 중도하차 안해…이길 건데 왜 중도하차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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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처럼 중도하차할 일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3일 부산 방문 중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오르는 반면 이 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질문에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최근에 많이 올라가서 주변에서 저보고 스트레스 쌓이지 않느냐 묻는데, 저는 즐겁다”라고 밝히며 “안 지사의 지지가 올라가면 판이 커지는 것이고 민주당 경선의 역동성 또한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민심은 그렇게 역동적인 것이고 어떤 계기가 있으면 폭등, 폭락하기도 하고 한 달 만에 10∼20% 왔다갔다하는 게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 전 총장처럼 중도에 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제가 이길 건데 왜 중도하차하느냐”며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투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보면 드러나는 수치들이 다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정한 경선 경쟁이 시작되면 추세가 바뀌는 것은 2∼3주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반격의 카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막는 거대 사회악과 싸우고,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주면 국민들이 저의 열정, 추진력, 용기를 인정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민주당 부산시당 당직자와 당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에 열었다. 이어 일본 영사관 앞 부산 소녀상을 방문하고 부산철도차량정비단 대강당에서 철도노조 부산지역본부 초청으로 특강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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