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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선도부·벌점제 폐지…518개 초중고교에 요청

중앙일보

입력

인천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일선 학교의 벌점제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인천시내 518개의 초·중·고교의 벌점제와 선도부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각 학교에서 벌점제를 폐지하는 대신 담임교사와 학생 중심의 생활지도를 하고 선도 처분에 앞서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현재는 학생들이 ‘담배 및 라이터 휴대’ ‘휴대전화 미제출’ ‘지각’ 같은 사안에 대해 받은 벌점이 일정 점수를 초과하면 반성문 쓰기, 담임교사와 편지 주고받기 등을 하도록 돼 있는 학교가 많다. 이 같은 벌점제가 실효성이 없다는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지난해부터 선도부 및 교문 지도를 폐지하는 중고교가 늘고 있다. 학생이 학생을 지도하는 선도부는 권위주의적 시대의 산물이며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

폐지방침은 당장 올해 1학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체벌금지 이후 대안으로 시행돼온 벌점제가 학생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전락되 교육적 효과가 적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창의적 교육과 학생인권의 중요성이 커가는 만큼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로 지적받아온 선도부도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은 벌점제 대신 담임교사와 학년 중심의 생활지도를 통해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청연 인천시 교육감은 2014년 취임 이후 두발규제 개선과 등교 시간 정상화, 보충수업 자율학습 선택권 보장 등을 실시해왔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벌점제와 선도부를 없애면서 일방적인 학생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소통하는 생활교육으로 바꾸겠다”라며 “학생들의 자치 능력을 길러 교권과 학생 인권을 조화를 이루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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