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생일축하 오찬서 "사드 배치 결정 잘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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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으로 인해 직무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청와대 참모들과 점심식사를 한 자리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은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65회 생일을 맞아 참모들과 칼국수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사드 문제도 논란이 굉장히 많았지만 한미 동맹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도 반대가 많고 어려움이 컸지만 잘 처리됐다”며 “중요한 결단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이자리에서 자유학기 실시, 공무원연금개혁,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등 현 정부의 주요 성과를 거론하며 참모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방한 중인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에 대해 박 대통령은 “미국이 새 정부 출범 후 국방장관을 제일 먼저 한국에 보낸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사려깊은 액션”이라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나 자신의 탄핵심판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은 전혀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김정하·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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