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 13시간 조사 마쳐…나갈 땐 '묵묵부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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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1시 16분께 특검에 압송돼 조사를 받은 '비선실세' 최순실(사진) 씨가 26일 0시 8분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마치고 서울 구치소로 돌아갔다. 조사를 벌인지 약 13시간 만이다.

최씨는 '특검의 강압수사 근거가 있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앞서 압송 당시 "억울하다",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며 고함을 지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특검팀은 최씨가 특검 수사에 흠집을 내기 위해 이같이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이날 최씨가 자신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 특혜과정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최씨는 특검 조사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할 것을 시사한 상태다. 이날 조사에서 최씨가 실제 묵비권을 행사했는지, 또는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특검은 최씨에 대한 체포시한이 48시간인 만큼 26일 오전 10시, 최씨를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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