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대선도전 "정치 세대교체, 연정과 협치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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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가 25일 "연정과 협치"를 모토로 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출마회견에서 "특권사회로 가는 구체제를 청산해야 한다. 낡은 '올드'를 밀어내고 미래를 향한 '뉴(New)'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회견에서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정치 세대교체를 위한 가칭 '2017 선언 연석회의'를 제안한다"며 "이념과 정파를 떠나 '뉴리더십'으로 무장한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권력을 독점하는 옛 정치를 버리고 권력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새 정치, 협치와 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보며 특권과 독점, 억압과 유착이 지배하는 '죽은 사회'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권력이 소수에게 독점되면 부패한 특권세력에 의한 국정농단만 생길 뿐"이라고도 했다.

그는 "혁신과 도전의 기업가정신이 사라진 재벌중심 경제에서 탈피하기 위해 창의적 기업과 개인이 시장에서 자유롭게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공유적 시장경제'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유적 시장경제에 대해 남지사는 "국가가 플랫폼이라는 기회의 공유지를 제공하고 리스크를 분산해 생산수단과 일자리를 공유하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 경제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기본소득 100만원 공약에 대해 "실정에 맞지 않는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본근로'를 보장하겠다. 국민이 원하면 언제든 일할 수 있는 국민 일자리 특권시대를 열겠다"고도 말했다.

남 지사의 대선도전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정무 분야), 김진현 전 과기처 장관 (과학기술분야),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 (경제분야), 이석연 변호사 (정책, 법률분야) 등의 멘토그룹이 지원한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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