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소록도 병원 문화재 지정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센병(나병)치료를 위해 지어진 국립 소록도병원의 건물 등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7일 "국립 소록도 병원은 일제 치하의 암울했던 과거와 한센병 환자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만큼 병원 내 근대문화 유산을 문화재로 등록해 보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록도 내 3백99개 시설물 중 1900년대 초기에 지어진 30개소를 보존가치가 있는 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35년에 지어진 '감금실'과 등대, 신사(神社) 등 건물 8개동과 제2대 원장의 공적을 기리는 '화정원장 창덕비'(30년 건축) 등 시설물 3개소를 선별해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나머지 19개동에 대해서는 소록도 내에서 보존관리하면서 문화재 지정 여부를 협의할 계획이다.

하현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