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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병역판정검사 어떻게 받아요?

중앙일보

입력

병역대상자들은 제일 먼저 심리검사 시스템에 접속해 인성검사를 받는다. 신인섭 기자

병역대상자들은 제일 먼저 심리검사 시스템에 접속해 인성검사를 받는다. 신인섭 기자

`인성검사를 받는 병역대상자 옆에 `신중한 답변은~ .... 불성실한 답변은 어떻게 될까요?`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신인섭 기자

`인성검사를 받는 병역대상자 옆에 `신중한 답변은~ .... 불성실한 답변은 어떻게 될까요?`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신인섭 기자

한 병역검사 대상자가 인성검사 문항에 답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한 병역검사 대상자가 인성검사 문항에 답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인성검사를 마친 대상자가 `나라사랑카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는 신분증 역할도 한다. 신인섭 기자

인성검사를 마친 대상자가 `나라사랑카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는 신분증 역할도 한다. 신인섭 기자

병역대상자들이 임상병리검사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신인섭 기자

병역대상자들이 임상병리검사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신인섭 기자

'2017년 병역판정검사(징병검사)'가 23일 서울 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장을 비롯한 전국의 지방병무청별로 시작됐다.

병역판정검사는 대한민국 남자의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첫 단계이다. 서울 신길동 병역판정 검사장을 찾은 병역대상자들은 긴장한 모습이었다. 때마침 불어닥친 강추위는 어깨를 더욱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징병검사 대상자들이 탈의실로 들어가 검사복장으로 갈아 입는다. 신인섭 기자

징병검사 대상자들이 탈의실로 들어가 검사복장으로 갈아 입는다. 신인섭 기자

가슴 부위 X-Ray 검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에 바른 자세를 표시한 사진이 붙어 있다. 신인섭 기자

가슴 부위 X-Ray 검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에 바른 자세를 표시한 사진이 붙어 있다. 신인섭 기자

가슴 X-Ray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신인섭 기자

가슴 X-Ray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신인섭 기자

접수를 마친 병역대상자들은 제일 먼저 컴퓨터에 연결된 심리검사 시스템에 접속해 인성검사를 받았다. 이 검사는 정신병 유무 및 군부적응자를 가려내기 위해 마련됐다. 혹시 병역회피를 위해 과장된 답안을 적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담당자는 정신과 전문의에 의한 2차, 3차 검사에서 걸러진다고 말했다. 일정기간 정신과 치료 후 재검을 해도 문제가 있으면 병적기록에 정신질환 면제로 기록된다고 한다.

인성검사를 마친 병역대상자들은 '나라사랑카드' 신청서를 쓴다. 체크카드 일종인 이 카드로 군생활 중 월급이 지급되며 일종의 군인 신분증도 된다.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이 제공하며 대상자가 선택해 신청한다. 만약 불합격되어 군면제가 되어도 1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못지 않게 혜택이 많아 그 이상은 연장해 주지 않는다.

인성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한 검사 대상자가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정신과 의사가 담당하는 임상심리실에 들어 왔다.

인성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한 검사 대상자가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정신과 의사가 담당하는 임상심리실에 들어 왔다.

피 검사를 받기 위해 채혈을 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피 검사를 받기 위해 채혈을 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안경을 쓰지 않은 검사 대상자는 시력표를 읽는 방식으로 한다. 신인섭 기자

안경을 쓰지 않은 검사 대상자는 시력표를 읽는 방식으로 한다. 신인섭 기자

일단 징병검사장까지 온 교통비와 식비가 '나라사랑카드'로 지급된다. 서울 시내기준으로 1만3000원이 지급되며 일부 도서지역 출신의 경우 숙박비가 포함되어 10만 원이 넘을 수 있다.

병역대상자들은 '나라사랑카드'를 신체검사 단계마다 신분 확인용으로 사용한다. 가슴 X-Ray 촬영을 시작해 혈액검사, 안과, 키·체중 측정 등을 마친 뒤 판정까지 총 2시간여가 걸렸다. 특히 올해부터는 잠복결핵 검사가 추가됐다. 검사결과 양성인 경우 질병관리본부에서 무료 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병역대상자들은 종합병원 수준인 19개 항목의 임상병리검사를 한 뒤 병역처분과 함께 개인별 병역판정검사 결과서를 받는다. 사실상 건강검진을 받는 셈이다.

안경을 쓴 검사 대상자는 정밀 측정장치를 이용해 시력을 측정한다. 신인섭 기자

안경을 쓴 검사 대상자는 정밀 측정장치를 이용해 시력을 측정한다. 신인섭 기자

`국방부 시계가 돌기 시작했다.` 검사장 복도를 지나는 징병검사 대상자들 뒤로 시계가 보이고 있다. 신인섭 기자

`국방부 시계가 돌기 시작했다.` 검사장 복도를 지나는 징병검사 대상자들 뒤로 시계가 보이고 있다. 신인섭 기자

징병검사 첫날인 23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서울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장을 방문했다. 정 의장은 병역대상자들을 격려한 뒤 명예 병역판정관 역할을 맡아 판정을 내렸다.

징병검사 첫날 대상자들에게만 기념품을 줬다. 기념품은 병영생활 안내책자, 손 크림, 치약과 칫솔이다. 신인섭 기자

징병검사 첫날 대상자들에게만 기념품을 줬다. 기념품은 병영생활 안내책자, 손 크림, 치약과 칫솔이다. 신인섭 기자

병역판정검사연기 사유가 해소된 사람과 1998년(19세) 출생자 등 올해 병역판정검사 대상자는 총 32만 8000여 명이다. 검사를 마친 병역대상자들은 판정된 신체등급과 학력, 연령 등을 종합해 병역처분을 받는다. 판정결과 1~3급은 현역병 입영 대상이다. 학력 수준이 고교 퇴학 이하인 1~3급은 보충역이지만 현역병 입영희망시에는 군대에 갈 수 있다.

서울 신길동 병역판정 검사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검사 대상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서울 신길동 병역판정 검사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검사 대상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명예 병역판정관 역할을 하면서 징병검사를 받은 이재진(20) 군에게 병역판정검사 결과를 말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명예 병역판정관 역할을 하면서 징병검사를 받은 이재진(20) 군에게 병역판정검사 결과를 말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명예 병역판정관 역할을 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징병검사를 받은 박광덕(20) 군에게 병역판정검사 결과서를 전달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명예 병역판정관 역할을 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징병검사를 받은 박광덕(20) 군에게 병역판정검사 결과서를 전달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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