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과정,교육대학원 등 정원 2500명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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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 등 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이 2018학년도부터 2509명 줄어든다. 질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 16개 기관은 폐지된다. 교육부는 23일 이같은 2016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하위 등급을 받은 대학에 정원 감축 및 폐지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사범대 없는 107개 대학 교직과정,교육대학원 등 평가 #서남대·경성대 2개 교육대학원은 폐지 #'임용시험 경쟁률 11.5대 1' 교사 과잉양성 해소 목적

교육부는 전년도(2015년)에 사범대와 교육대를 대상으로 평가한데 이어 이번에는 사범대가 없는 대학 107곳의 교육과ㆍ교직과정ㆍ교육대학원을 대상으로 했다. 각 기관은 평가에 따라 A~E등급을 받는다. 이 중 C등급은 정원의 30%, D등급은 50%를 줄여야 하며 E등급은 폐지된다.

이번 평가에서는 대학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이 가장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됐다. 교직과정은 전체 정원 3831명에 39%인 1488명이 줄어든다. 가야대ㆍ경주대 등 14곳의 교직과정은 E등급을 받아 폐지된다. 교육대학원 정원은 3427명에서 758명(22%)이 줄고 서남대ㆍ경성대 등 2개 교육대학원은 폐지된다. 여기에 일반대학 교육과에서 줄어드는 263명을 포함하면 총 감축 정원은 2509명이다. 정원 감축 시점은 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은 2018학년도부터, 교직과정은 2018학년도 입학생이 2학년이 되는 2019년부터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사범대와 교대 등의 질을 관리하기 위해 1998년 시작됐지만 지난 2015년부터는 평가를 통해 정원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어 신규 교사 채용은 줄었는데 예비교사는 과잉 양성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매년 임용시험 경쟁률은 치솟고 있다. 지난해 중ㆍ고교 교사 임용시험은 4066명 선발에 4만6530명이 응시해 경쟁률 11.5대 1을 기록했다. 최창익 교육부 교원복지연수과장은 “평가를 통해 교원양성 규모를 적절화하는 동시에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 등 교육의 질이 열악한 기관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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