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순실,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 팩스로 제출 "강압수사다"

　

비선실세 핵심으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21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오전 10시 30분경 팩스로 최씨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사유는 '강압수사'라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최씨가 이날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곳은 특검의 기업비리수사팀이다. 앞서 최씨는 딸 정유라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입시비리팀에는 먼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이날 특검에 출석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해 최씨는 특검의 소환 요청에 네번 불응했다. 최씨는 특검이 공식수사를 시작한지 나흘째인 지난달 24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로 한 번도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에는 특검의 출석 요구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데 이어 이달 4일과 9일에도 각각 '정신적 충격'·'탄핵 심판 출석과 재판 준비'등을 이유로 특검출석을 거부했다. 특검측은 최씨의 계속되는 소환 불응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