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국여성 관광객 성폭행 사건 해당 택시, 영업 중단 자진 해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중국시보 캡처]

[사진 중국시보 캡처]

 
대만에서 지난 12일 일어난 한국인 여성 택시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관광택시업체 ‘제리택시 투어’가 영업을 중단하고 자진 해산했다.

20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 잔유루(40ㆍ詹侑儒)씨가 일하던 제리택시투어의 책임자는 “사건이 발생한 뒤 회사를 해산하고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책임자는 “잔씨 사건으로 한국인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해산 결정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제리택시 투어는 지난 9년간 소속 기사 31명을 두고 한국 관광객 등을 상대로 영업을 해오다 이번 사건으로 위기를 맞아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잔씨가 일하던 이 업체는 당국 승인을 받지 않은 무허가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이 일어난 후 잔씨가 한국인 여성 승객 3명에게 제공한 음료에 수면제를 넣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려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는 전했다.

잔씨는 그동안 수백명에 달하는 여성들을 가이드했고 그 중 한국 여성만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교통부는 현재 잔씨를 포함한 제리택시투어의 위법 행위에 대한 추가 증거를 수집하는 한편 관련자들의 행방과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