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광업소 협상결렬|6백여광원 농성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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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고한=탁경명기자】 27일 하오5시20분쫌 회사측의 최종안이 제시된 협상이 강경파 광원대표들의 거부로 결렬되자 강원도 정선군고한읍삼척탄좌 정암광업소 광원6백명은 27일 철야농성에 이어 28일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농성을 계속했다.
박우병삼척탄좌사장 (56)은 28일하오 광업소객실에서 민주노조 위원장 마진수씨 (34) 등 광원대표 4명과 만나 ▲공휴일ㆍ국경일의 유급은 2일을 추가, 5일로 늘리고 ▲추석ㆍ신정ㆍ구정 3일간의 특별비 (떡값) 는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 ▲노무호봉제는 연1호봉씩 승급 ▲도급단가는 9월15일까지 검토ㆍ조정한다는 회사측의 최종4개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광원대표들은 이를 거부했다.
강경파의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자 온건ㆍ강경파간에 내부갈등을 빚어 민주노조부위원장 홍구덕씨 (32) 등 광원대표6명이 28일밤 농성대열에서 이탈, 정찰에 자진출두했으며 이중 3명은 풀려났다. 경찰은 28일하오5시 협상이 결렬될 것을 미리 알고 고한역에서 열차를 타고 떠나려던 민주노조교육선전부장 전벽규씨(28)를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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