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근로자 임금 16.5% 인상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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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섬유노련 (위원장 박종근)은 21일 대농·경방등 전국17개 면방회사 20개공장 사업주들에게 16.5%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이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경우 오는 31일을 기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섬유노련은 이날 동노련면방부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전국단위노조의 일괄교섭에 임해줄 것을 각 사용자와 대한방직협회에 통고, 결단을 촉구했다.
노련측이 요구하고 있는 임금인상률 16.5%는 올봄 방직협회측과 임금협상을 할때 요구한 26.4%에서 실제로 반영된 9.9%를 뺀 나머지 분이다.
이에대해 대한방직협회는 회원사별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 오는 24일 회원업체 사장단회의를 소집, 협회 공동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섬유노련은 면방업계가 86년에 사상 최고수준의 호황을 누려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백8% (17개회사평균) 나 증가했고 금년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2백%이상 실적이 호전됐다고 주장, 16.5%의 추가임금인상은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면방업계는 노련의 이같은 임금인상률에 대해 『한해에 26.4%의 임금을 올리는 것은 무리』라고 말하고 『노련측과 협상, 7∼8%선에서 타결을 볼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충남방적이 노사분규를 해결하면서 추가로 15%의 임금인상요구를 들어줌으로써 면방업계 노사 양측의 협상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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