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는 종합 마케팅 공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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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30년간 KOTRA에서 근무하며 전시산업분야를 연구한 직원이 책을 냈다. 최근 '박람회가 1등 기업을 만든다'란 책을 펴낸 송성수(사진) KOTRA 감사실장이다.

송 실장은 쓰쿠바 엑스포, 한일 슈퍼 엑스포 등 각종 대형 박람회 업무를 담당하며 느낀 경험을 토대로 기업에 필요한 박람회 마케팅 관련 이론과 실무를 정리했다. 3년 전 그가 펴낸 '21세기 떠오르는 전시산업'이 전시산업에 관한 원론서라면 이번 책은 구체적인 마케팅 요령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그는 박람회가 단순 구매 현장이 아니라 인맥을 쌓고, 신기술을 소개하며, 최신 시장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종합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책에서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유명 박람회를 찾는 방법▶부스 운영 방법▶사전 마케팅 활동▶상담요원이 지켜야할 수칙▶사후 관리 요령 등 박람회를 단계별로 나눠 기업들이 알아야할 정보를 실제 사례를 이용해 설명했다.

그가 해외 전시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9년 프랑크푸트트 무역관 근무를 하면서부터다. 송 실장은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 전시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세계에서 가장 전시산업이 발달한 독일을 보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박람회가 발달한 시카고와 싱가포르의 무역관 근무경험도 쌓았다.

송 실장은 "박람회 마케팅은 박람회를 매개로 3~4일간의 짧은 기간 중 세계 각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며, 경쟁업체들과 한 장소에서 비교 평가된다는 점에서 일반 마케팅 활동과 차이가 있다"며 "기업들이 이런 특성을 잘 파악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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