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서 '묻지마 폭행'…20대 여성 2명 돌로 찍어

지난 14일 오전 2시 서울 잠실에서 길을 걷던 20대 여성 2명이 한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근처 인도에서 A(여·25)씨와 B(여·25)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인도에서 나란히 길을 걷고 있었고 갑자기 뒤에서 둥근 돌을 든 남성이 다가와 A씨와 B씨 사이를 돌로 내리찍었다.

A씨는 입 부분을 돌로 맞아 치아가 손상·함몰됐고, B씨는 볼이 4㎝가량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큰 돌을 두 손으로 들고 온 한 남성이 갑자기 얼굴을 향해 돌을 내리찍었고 이후 돌을 내려놓고 뒤돌아 걸어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지품을 가져가거나 성범죄를 시도하지는 않았다"며 "용의자를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봐야 하겠지만 '묻지마 폭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