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논설선집|임종국 펴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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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친일문학론』 『일제침략과 친일파』 등 친일관계 역저들을 출간해온 사학자 임종국씨가 8·15를 즈음해 『친일논설선집』을 펴내 주목을 끌고있다.
일제지배정략의 적출자이자 공모자였던 친일파들의 활동상을 드러내는 것은 민족자존의 증명·회복이며 새로운도약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라는 시각으로 기획된 이 책에는 송병준·이용구·이완용·윤치영· 김활란·이용설·이광수·현제명등 72명의 글을 비롯, 각종 단체의 선언서·결의문등 총 1백8편의 친일논설들이▲「나라를 홍정한 문서」▲「기미년의 만세망동론」▲「황도아시아건설론」▲「내선일체가 살길이다」▲「성은의 부르심이다」▲「신민된 도리를 다하라」 등 14개 주제별로 총망라 분류됐다.
임씨는 『민족을 분열시켜 급기야 분단의 원천적 요인이 되고만 「친일」은 우리 모두에게 강요됐던 한시대의 비극이었지만 역사가 가문의 것이 아니라 민족의 것이라는 점에서 제수와 음복의 의미로 이 책을 펴낸다』고 말했다.<실천문학사·4백30쪽·4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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