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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5 문화 가이드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14호 33면

[책]

그림 읽는 변호사


저자: 양지열출판사: 현암사가격: 1만6800원그림과 법, 공통점이라고는 별로 없어 보이는 두 영역을 변호사인 저자가 엮어냈다. 명화로 남아 있는 작품의 상당수가 인류 역사의 생생한 장면을 담은 기록물이라는 측면에서 한 사회의 시대상이기도 한 법과 잘 버무려진다. 화가 테오도르 제리코의 그림 ‘메두사호의 뗏목’은 세월호 사건과 이어진다. 프란시스코 고야의 ‘옷을 벗은 마하’는 예술이냐 외설이냐를 두고 논란이 됐다. 그림을 통해 본 21세기 대한민국의 법 이야기가 흥미롭다.

역사는 디자인된다


저자: 윤여경출판사: 민음사가격: 2만5000원디자이너는 종종 혼란에 빠진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예술가와 같지만, 클라이언트의 요청 때문에 순수 예술가처럼 홀로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디자인이란 무엇이고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미는 예술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가. 그래픽 디자이너인 저자는 유구한 인류문화의 흐름 속에서 디자인의 뿌리를 발견하려 디자인 역사학을 제창한다. 외부에서 이식될 수 없는 디자이너로서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갖추기 위한 제안이다.

[영화]

더킹감독: 한재림배우: 정우성 조인성 류준열 배성우등급: 15세 관람가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은 태수(조인성)는 우여곡절 끝에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그의 도움으로 정권의 핵심 라인을 타며 승승장구한다.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친다.

단지 세상의 끝감독: 자비에 돌란배우: 뱅상 카셀 마리옹 꼬띠아르 등급: 15세 관람가시한부 선고를 받은 작가 루이(가스파르 울리엘)는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12년만에 가족을 찾아간다. 고향에는 어머니(나탈리 베이)와 형, 형수, 여동생이 살고 있다. 하지만 감격적인 재회도 잠시뿐, 가족들은 그동안 쌓였던 분노와 원망을 토해내기 시작한다.

[공연]

뮤지컬 ‘영웅’기간: 1월 18일~2월 26일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문의: 02-399-1114 뮤지컬 ‘영웅’이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2009년 초연 이래 국내에서 여섯 시즌 앙코르 됐고, 2011년 뉴욕 브로드웨이, 2015년 중국 하얼빈에서도 극찬받은 대표적인 창작뮤지컬이다. 한류스타 안재욱과 이지훈이 새로운 안중근으로 가세해 기대를 모은다.

연극 ‘좋은 이웃’기간: 1월 20일까지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문의: 1544-15552016 창작산실 우수작품 선정작. 묘한 갈등관계에 놓인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문명의 불편한 공존을 돌아본다. 역순으로 진행되는 미스터리 구조에 살인사건을 암시하며 스릴러의 향기까지 가미, 한순간도 방심을 허하지 않는 참신한 형식이 압권이다.

[클래식]

크리스토프 포펜일시: 1월 16일 오후 7시 30분장소: 일신홀문의: 02-3474-8315스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토프 포펜이 내한한다. 2003년부터 뮌헨 음대에서 바이올린과 실내악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피아니스트 율리안 리임과 함께 모차르트ㆍ브람스ㆍ프랑크 소나타와 윤이상의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일시: 1월 19일 오후 8시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문의: 02-599-5743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새해를 맞아 요한 슈트라우스 1ㆍ2세의 왈츠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빈 토박이들이 즐겨 듣는 다양한 춤곡을 연주한다. 악단의 리더가 바이올린 연주와 지휘를 병행하는 빈 특유의 전통도 볼 수 있다.

[전시]

오주연의 모던레시피 기간: 1월 17일~2월 6일장소: 소연갤러리까페문의: 02-379-5950 금속 공예가 오주연은 모던한 형태감과 절제된 표현으로 기하학적 장신구를 만든다. ‘파운데이션 시리즈’ 는 장식적 요소가 더해지기 전의 토대에 중점을 두고 불필요한 요소들의 방해를 경계한다. 17일과 25일, 2월 1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만남: 2017 신영복 선생 1주기 전기간: 1월 10~19일장소: 동산방화랑문의: 02-733-5877사단법인 더불어숲은 고 신영복 선생의 가르침을 이어나가기 위해 창립된 단체다. 전시에서는 고인의 인연이 깃든 작품 16점과 더불어숲 창립을 준비하면서 남긴 작품 14점이 공개된다. 19일 오후 8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추모콘서트 ‘만남’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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