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유원지 → 장흥문화단지 가나아트센터, 1만여평 재개발키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연인의 데이트 코스이자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이름났던 경기도 장흥 유원지가 복합문화단지 '장흥 아트 파크'로 다시 태어난다. 가나아트센터(회장 이호재)는 17일 양주시(시장 임충빈)와 손잡고 장흥면 일영리 일대 1만 2000평 공간을 국제적인 미술문화단지로 재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모텔과 미술관 등의 틀을 유지하며 개발하는 '리노베이션 재생 빌리지' 형식이란 점에서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흥 아트 파크'는 국내 화랑 30여 개가 투자 협업 형식으로 참여해 21세기 한국미술을 이끌어갈 미술인촌 성격을 띠고 있다. 2008년까지 미술인의 작업공간인 아틀리에 200여 개가 들어선다. 올 상반기부터 조각공원, 공동 전시장과 기획전시장, 아트숍, 공연.이벤트장, 어린이 체험장 등이 차례로 자리한다. 건축가 승효상씨가 공동전시장을 설계했다. 일본의 가구 디자이너 겸 건축가 우치다 시게루가 기획전시장과 조각공원, 반 시게루가 공연 및 이벤트장, 프랑스 디자이너 장 미셸 빌모트가 제2기 아틀리에를 맡아 다국적 건축가의 다양한 설계 형식이 섞이게 됐다.

'장흥 아트 파크'는 1980년대 초 이 지역에 둥지를 튼 토탈미술관(관장 노준의)이 국제예술공동체로 꿈꿔온 것이 시초다. 노 관장이 남편인 건축가 문신규씨와 앞장선 일을 후배 화상들이 마무리하게 된 셈이다.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은 "작가에게는 작업공간을, 시민에게는 문화체험공간을, 문화단체 및 기업에는 문화사업의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02-3217-1093.

정재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