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동당 코빈 '최대 임금제' 제안…"2억원에 상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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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수가 현지시간 10일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대 임금제'의 도입을 제안했다.

[사진 BBC 홈페이지]

[사진 BBC 홈페이지]

코빈 당수는 이날 브렉시트로 더욱 악화된 소득 불평등의 완화를 위해 "일종의 연봉 상한선을 세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 정확한 액수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본인의 연봉인 13만 8천파운드(약 2억 128만원)보다 "조금 높은(somewhat higher)"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BC의 경제 에디터인 카말 아흐메드는 "예를 들면 연봉 20만 파운드(약 3억원)를 받는 사람들이 불법을 저지르는 것으로 만드는 이러한 직접적인 상한선을 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단순히 연봉만이 아니라 투자나 주식 배당금 등 수입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프메드는 "한 회사 내에서 가장 적은 연봉과 가장 높은 연봉 금액의 비율을 정하는 방식으로는 제한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마크 하퍼 의원 트위터]

[사진 마크 하퍼 의원 트위터]

코빈 당수의 이같은 제안에 전 이민장관 출신의 마크 하퍼 보수당 의원은 "상위 1%의 고액 세납자들이 내는 세금은 전체 세수의 27%에 달한다"며 "코빈의 최대 임금제 제안은 결국 세수를 줄이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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