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7차 청문회] 노승일 “최순실, 독일서 대통령과 통화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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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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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순실 씨가 (지난해) 독일에 체류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 전 부장은 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최 씨가) 대통령과 통화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독일에 있을 때 한 차례 있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노 전 부장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서 “최순실 씨가 우 전 민정수석과 아는 관계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벌어지고 나서 최순실 씨가 독일에 있을 때 전화를 해서 한국 동향을 물었는데, 내가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이 청와대에서 나올 것 같다고 했더니 최씨가 ‘우병우는 또 왜 그래?’라고 했다”면서 ”나는 (둘이) 아는 관계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부장은 최 씨가 삼성의 지원문제를 놓고 박 대통령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삼성과 관련해 박 대통령을 언급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에 있을 때 하이델베르크에서 저녁을 먹고 오면서 박 대통령을 언급한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부장은 또 “(최 씨가 딸인 정유라 씨와 관련해) 김경숙 전 이화여대 학장과 통화하는 걸 더블루K 사무실에서 여러 번 들었다”고 증언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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