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근 아성에 리펑(중공)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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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아시아최고의 스프린터 장재근(장재근·한전)이 아성을 지킬수 있을까.
지난 85년 자카르타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2백m에서 아시아최고기록(20초41)을 수립한뒤 2년 동안 무패(무패)의 행진을 계속해오고 있는 장재근.
그러나 22일 싱가포르 국제경기장에서 개막된 제7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그에게 도전하는 아시아권의 스프린터들이 많아 낙관을 불허한다.
장의 강력한 적수는 중공의 「리펑」(이풍)과 일본의 「고이케·히로부미」(소지홍문) 및 카타르의 「탈랄·만수르」등.
중공의 제1인자인「리펑」은 지난해 서울아시안게임 2백m에 출전, 장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해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
「리펑」은 85년 국내대회에서 21초06을 마크, 중공국내최고기록을 보유한 이래 86년 20초97(아시안게임)을 기록했고 최근에 또다시 기록단축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부각되고있다.
「리펑」과 함께 장을 넘보는 「탈랄·만수르」는 서울아시안게임 1백m에서 장을 제치고 10초30을 마크한 금메달리스트로 당시2백m에서는 근육통으로 레이스를 도중 포기했지만 이번에 다시 정상도전에 나서 장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이들의 도전을 받고있는 장재근은 지난3월 심장병 어린이돕기 성금모금 전국일주이후 컨디션이 현저히 악화돼 두달전 실시한 제41회 전국육상선수권 대회에서 20초97의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컨디션이 상당히 회복됐고 지난해 아시안게임때는 허리디스크로 2개월의 짧은 연습으로도 20초71로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인바있어 그의 강한 승부정신을 기대할만하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 아시안게임 여자8백m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 임춘애(임춘애·성보여상)에 행운의 금메달을 안겨준 불운의 스타 인도의「쿠리싱·칼·아브라함시니」가 출전, 이들이 벌이는 뜨거운 레이스가 또 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임춘애는 지난해 베스트컨디션을 아직 되찾지 못한 상태여서 1개의 금메달이라도 확보할 수 있을지 전망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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