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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업무 했는지 기억 안나" 윤전추의 모르쇠 답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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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5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모르쇠 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윤 행정관이 국조특위의 청문회에 출석을 거부해왔기 때문에 그가 이날 증인심문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실제 그는 "대통령의 모든 업무는 보안사항이다. 비밀누설금지 서약을 했다"는 이유로 대부분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다" 등의 대답만 반복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과 본인의 행적을 묻는 질문에 "당일 오전 8시30분께 대통령 호출을 받고 관저로 올라가 대통령과 함께 업무를 봤다"면서도 "그날 무슨 일을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소추위원이 해당 업무의 성격을 재차 따지자 그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개인적 업무나 비공식 업무인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대통령의 옷값'에 대해선 유독 적극적인 진술을 보였다. 그는 "대통령의 옷값을 박 대통령이 지불했다"며 "대통령에게 서류 봉투처럼 노랗고 조그만 서류봉투를 직접 받았다. 현금 영수증은 발급받지 않았다"고 비교적 상세하게 털어놨다.

이에 한 소추위원이 "다른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돈 준 부분은 어찌 그리 잘 기억하나"고 묻자 그는 "돈은 제가 최근에 줬다. 올 연말에 줬다"고 답했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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