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 이랜드 혁신안 발표 "아르바이트생 1000명 정규직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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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생 임금 83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난 이랜드파크가 5일 아르바이트생 정규직 전환 등이 담긴 혁신안을 내놓았다.

이랜드파크의 ‘아르바이트 직원 처우 5대 혁신안’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1000명을 정규직으로 즉시 전환하거나 희망자는 최소한의 절차를 걸쳐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대상은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애슐리, 자연별곡 등에서 일하는 매장 아르바이트생이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시즌별로 차이가 있어 적을 때는 6000명, 많을 때는 8000명 가량이 근무를 하는데 이들 중 희망자를 조사해 보니 1000명 정도가 정규직 전환을 원했다”며 “향후에도 매장 직원을 정규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안에는 임금을 받지 못했던 아르바이트생(최근 3년 이내 근무자)에게 지연이자를 포함해 미지급금을 신속하게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직원이 스스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권리장전’을 배포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한 관리자 교육도 강화된다. 또 내부 고발 시스템을 마련하고 전면적인 인사개편을 통해 조직과 인적 쇄신을 하기로 했다.

앞서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이랜드파크는 아르바이트생 4만4300명에게 임금 83억72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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