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덴마크서 황제변론?…대형 로펌 변호사 선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덴마크 올보르 지역에서 체포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일 새벽(한국시간) 구금시설로 이동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덴마크 올보르 지역에서 체포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일 새벽(한국시간) 구금시설로 이동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정유라의 변호를 맡은 현지 변호사는 정씨의 말처럼 국선변호사가 아니라 대형 로펌(법률회사)의 에이스급 변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2일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구금 연장 심리에서 자신의 변호를 맡은 얀 슈나이더를 국선변호사라고 소개한 바 있다.

연합뉴스는 4일 슈나이더 변호사는 법률적 약자를 지원하는 국선변호사가 아니라 덴마크의 대형 법률회사인 tvc 소속의 이른바 잘 나가는 변호사라고 보도했다.

tvc는 코펜하겐을 비롯해 5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변호사 60명을 포함해 13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대형 로펌이다. 1988년 세금 관련 전문 로펌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모든 분야에 대한 법률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정씨의 사건을 맡은 슈나이더 변호사는 형법 관련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며 “경제범죄와 형사절차와 관련해 덴마크에서 대표적인 변호사라고 tvc는 홍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형 로펌의 에이스급 변호사인 만큼 수임료도 상당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씨는 구금 연장 심리 과정에 기자들과 만나 “나는 한 푼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씨가 어떻게 이런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수임료는 어떻게 마련할 계획인지 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