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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위축되나'…방송프로그램 수출 2015년 첫 감소

중앙일보

입력

 ① 중국산 스마트폰 광고 모델에서 하차한 송중기. ② 중국 심의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사임당’. ③ 한국 단독 방영을 시작한 이민호·전지현 주연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④ 중국 팬미팅이 갑작스레 취소된 김우빈과 수지. ⑤ 한·중 합작드라마 ‘상애천사천년2’에서 출연 분량이 모두 삭제된 유인나. [중앙포토]


① 중국산 스마트폰 광고 모델에서 하차한 송중기. ② 중국 심의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사임당’. ③ 한국 단독 방영을 시작한 이민호·전지현 주연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④ 중국 팬미팅이 갑작스레 취소된 김우빈과 수지. ⑤ 한·중 합작드라마 ‘상애천사천년2’에서 출연 분량이 모두 삭제된 유인나. [중앙포토]

2015년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이 사상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에 대한 지상파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드라마 수출액이 전년보다 3분의 1이나 급감했다. 중국 온라인 동영상 콘텐트 사전심의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연도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방송사의 프로그램 수출액은 총 2억1604만 달러(약 259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방송프로그램 수출액 2억5천628만 달러보다 15.7% 줄어든 것이다. 방송프로 수출은 2012년 1억7972만 달러, 2013년 2억3943만 달러 등으로 매년 증가세가 이어져 왔다. 지상파의 방송프로 수출액은 2014년 2억1207만 달러에서 2015년 1억6432만 달러로 22.5% 줄었다. 그러나 PP의 방송프로 수출은 4421만 달러에서 5172만 달러로 17.0% 늘었다.

중국에 대한 드라마 수출액은 지상파의 경우 2014년 3674만 달러에서 2015년 2639만 달러로 28.2% 줄었고, PP는 1049만 달러에서 508만 달러로 반 토막 났다. 반면 오락프로그램의 중국 수출은 지상파가 540만 달러에서 3배인 1610만 달러로, PP는 309만 달러에서 41.1% 많은 436만 달러로 늘었다. 이는 중국이 2015년 1월부터 온라인 동영상 콘텐트 사전심의를 해 한류드라마 완제품 구매보다는 공동제작이나 포맷 구매를 늘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체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줄었지만, 현지 리메이크용 포맷 수출은 지상파의 경우 2014년 729만 달러에서 이듬해 약 5배인 3582만 달러로 급증했다. PP의 포맷 수출도 같은 기간 136만 달러에서 약 2.5배인 333만 달러로 증가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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