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Cayenne V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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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570 border=0><TBODY><TR><TD class=news style="LINE-HEIGHT: 20px" vAlign=top colSpan=2><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 align=left border=0><TBODY><TR><TD colSpan=3 hspace="10" vspace="0"><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TBODY><TR><TD><IMG alt="" src="http://auto.joins.com/picture/car_ride/200411064332100_article.jpg" border=0></TD></TR></TBODY></TABLE><TR><TD colSpan=3></TD></TR></TBODY></TABLE>포르쉐 카이엔을 처음 접했던 것은 가장 고성능 모델인 터보를 만났을 때다. 450마력의 출력은 당시 포르쉐 터보 보다 높은 수치로 2톤이 넘는 거구를 아주 가뿐하게 가속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BR>실제 터보를 타본후 아랫급 모델을 바라본다면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 많이 발견될 것이다.<BR><BR>중대형급 승용차를 타던 운전자가 준중형급 모델을 바라본다면 아마 그런 느낌이 살아날것이다. 그러나 준중형급이라도 중대형급 차량이 갖지 못하는 매력이 있는 법이다.<BR>물론 오늘 시승할 카이엔은 최상등급 터보와 다른 등급의 차는 아니다. 단, 엔진 배기량이 작아 출력이 낮아진 점과 몇가지 옵션이 빠져있는 것 정도만이 다를뿐이다.<BR><BR><TABLE cellSpacing=1 cellPadding=1 width=180 align=right border=0 hspace="10"><TBODY><TR>
<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01.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02.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03.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04.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05.jpg" border=0> <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06.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07.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08.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09.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10.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11.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12.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13.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14.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15.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16.jpg" border=0><TD></TD><TR><TD><IMG src="http://auto.joins.com/image_gallery/trial_ride/small/trial_cayenne04s_17.jpg" border=0><TD></TD></TR></TBODY></TABLE>지난 카이엔 터보 시승에서 오프로드의 느낌을 충실히 체험했다면 이번 시승은 온로드에서의 차체 밸런스 부분을 중심으로 느껴보기로 했다.<BR><BR>파란 하늘아래 메탈릭한 회색톤의 카이엔이 운전자를 반긴다. 최근 들어 서울 시내에서도 가끔 보이긴 하지만 역시 포르쉐라는 브랜드 하나로 관심이 끌리는 모델임에 틀림없다.<BR><BR>시승 코스에서 기본 사항을 점검했다. 시승차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 모델로 카이엔 터보와 같은 메커니즘을 공유한다. 에어 서스펜션은 최근 고급차에서 많이 사용되는 장비로 카이엔과 같은 SUV에서는 승차감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차고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매력이 발산된다고 하겠다.<BR><BR>실내에 들어서 시트 포지션을 조절하니 지상고가 높은 승용차를 타고 있다는 느낌이다. 전동 시트가 기본이지만 메모리 기능이 빠져있는 것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시동키를 돌리는 것은 역시 포르쉐의 전통과 같인 왼손으로 이뤄진다. 시동키를 돌리자 낮게 깔리는 배기 사운드가 스포츠카 브랜드가 다듬어 놓은 배기 사운드임을 강조한다.<BR><BR>실내 분위기는 윗급 모델과 유사해 보이지만 계기판에 표시된 최고 속도의 기준이 약 30km/h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터보의 경우 300km/h) 물론 카이엔 V6의 제원상의 속도는 214km/h 인 만큼 경사가 심한 내리막을 달리지 않는 이상 계기판에 여유가 무척 많은 편이다.<BR><BR>실제 시승코스로 내려가는 동안 고속도로에서 느껴본 느낌으로는 180km/h 까지가 부담 없는 영역이었다. 물론 주행시 불안감이라는 부분이 아닌 엔진을 통해 도달되는 속도에 대한 부분이다.<BR><BR>일부 독자들께서는 다른 SUV도 그정도는 나간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최고 속도라는 기준을 엔진 파워로 인해 이뤄지는 가속을 그 기준점으로 잡는다. 아주 오랜시간 동안 가속이 되어 올라가는 속도에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속도는 약간의 오르막이 나오면 금새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기 때문에 엔진 차체에서 소화해내는 속도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BR><BR>따라서 필자가 느끼는 최고 속도는 메이커에서 발표하는 수치를 밑도는 것이 일반적인 편이다.<BR><BR>시승 코스에 들어서 가속 페달을 밟자 V6엔진 사운드가 울려 퍼진다. 배기음도 낮게 깔리는 것이 운전자를 기분 좋게 만든다. 250마력의 엔진은 충분하지만 카이엔 터보를 경험했던 필자에게는 역시 부족하다는 느낌을 전한다. <BR><BR>첫번째 코너에 들어서 돌아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어이 없네'라는 말이 맴돈다. 분명히 타이어의 스키드음이 들려와야 할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냥 평범하게 돌아나가 버린 것이다. 그렇다. 필자는 275mm의 타이어 4개와 탄탄한 에어 서스펜션이 카이엔을 지탱한다는 것을 잠시 망각한 것이다. 의례 다른 SUV와 같이 코너링을 진행했으니 카이엔이 비웃는 것은 당연했다.<BR><BR>3개의 코너를 돌아나갈 쯤에야 이제 카이엔의 코너링시 감각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너무 빠르다. 직선이 아닌 코너를 이와 같은 큰 사이즈의 차가 돌아나가는데 무리가 없다니...275mm 타이어 4개가 스키드음을 내며 돌아나가는 느낌은 짜릿함 그 자체다. 물론 롤도 자제되어 있고 핸들링시 제어되는 감성 역시 다분히 스포츠카에 그것과 같다.<BR><BR><B>'도대체 차를 어떻게 만들어 놓은거야?'</B><BR>필자가 다른 스탭들에게 했던 말이다. SUV로서는 너무 빠른 성능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스포츠카인지 SUV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다. 다시 자연스레 터보 모델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터보의 파워가 더해진 상태로 같은 구간을 주행한다면 도대체 어떤 능력을 보여준단 말인가.<BR><BR>빠른 코너를 치고들때의 성향은 언더스티어지만 의도적으로 약한 오버스티어를 연출해 낼 수도 있다. 각 스티어의 특성도 재미있고 자신감있게 코너를 치고 나가는 느낌이 다분히 포르쉐답다. 기본 성향인 언더스티어의 특성을 파악했다면 그에 맞는 라인만 설정하고 달리면 된다. 나머지는 카이엔이 제공하는 최상의 트랙션과 안정감이 운전자를 지원해 주니까 말이다.<BR><BR>브레이크 성능은 최고 수준이다. 6피스톤 캘리퍼의 능력은 2톤을 넘나드는 거구를 제어하며 불안감이 없다. 특히 브레이킹시 밸런스가 좋은 만큼 급격한 제동에서도 차체의 흔들림이 없어 더욱 빠른 달리기를 재촉한다.<BR><BR>가감속을 위해 팁트로닉 S를 다룰때의 느낌도 무척 즐겁다. 빠른 변속 타이밍은 다른 모델과 동일하지만 SUV로서 이런 감각을 느끼는 것은 분명 그 재미가 다르다.<BR><BR>250마력의 엔진은 마력감 보다는 넓은 영역에서 느껴지는 토크감이 더 매력으로 다가온다. 2,500rpm부터 5,500rpm까지 꾸준하게 연결되는 플랫한 최대 토크가 바로 이런 느낌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수치상으로 본다면 약 31kg.m에 달하지만 2톤이라는 무게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설득력있는 견인력이다. 물론 최대 토크와 최대 마력을 지향한 운전을 했다면 그 보상은 휘발유값으로 치뤄야 한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BR><BR>태양이 산을 넘어서자 야간 주행에서 카이엔에 장착된 코너링 램프는 밤낮에 상관없이 달릴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었다. 시내 도로에서는 그 특징이 묻혀지지만 어두운 국도에서는 그 차이점이 확연하게 두드러진다. 단, 상향등을 켜고 달릴때는 코너링 램프가 켜지지 않았다. <BR><BR>결국 어떤 조건에서건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는 것을 많은 부분에서 느낄수 있었다.<BR><BR>간만에 정말 마음에 맞는 차를 만났다는 느낌이다. 그냥 시트에 올라 일상적인 운전을 즐길때는 분명히 SUV일 뿐이다. 그러나 오프로드에 들어서면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와 맞설수도 있다. 온로드에서는 웬만한 스포츠카를 위협할 만한 막강한 트랙션으로 코너를 치고 나간다. 물론 터보의 경우라면 최고속도 266km/h까지 달리기 때문에 웬만한 차로서는 따라가기 조차 어렵다.<BR><BR>지난번 터보의 시승에서 카이엔의 반쪽만 시승했다면 오늘 시승은 그 나머지 반쪽을 찾은 느낌이다.<BR><BR>때로는 가족과 함께 편안한 여행을 간혹 까불며 주행하는 차들을 여유롭게 혼내줄 수 있는 카이엔은 여러 얼굴을 가진 차다.<BR><BR>경쟁 모델들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약점이 있지만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가 제공하는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아마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할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현존하는 최강의 SUV라는 점에서 그 대가를 충분히 지불 할 고객들이 많을 것이라 예측한다.<BR><BR>오늘 시승한 카이엔은 SUV는 불안하다고 느꼈던 필자의 고정 관념을 꺾어준 특별한 모델이었다. </TD></TR><TR><TD colSpan=2 height=15></TD>
<TR><TD height=25>Autojoins 김기태 PD [<A class=txtmail href="mailto:autojoins@joins.com">autojoins@joins.com</A>] </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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