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비덱 설립 4개월 전에 승마협에 정유라 지원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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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이 독일에 비덱스포츠를 설립하기 4개월 전부터 대한승마협회에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 의원 최씨 측근이 승마협에 발송한 문건 공개

지금까지는 삼성이 2015년 8월 독일에 설립된 비덱스포츠를 통해 정씨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이전부터 지원 요청이 있었다는 것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최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이 지난해 4월 승마협회에 발송한 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정씨의 훈련계획이 적힌 문건이다. 박 전 감독은 문건에서 “정씨가 승마 발전과 올림픽 참가 자격 획득을 위해 유럽에서 활동 중이지만 비용 전액을 선수 개인이 부담하는 상황”이라며 비용 지원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박 전 감독이 공문을 보낸 2015년 4월은 정씨가 만삭으로 훈련이 불가능했던 때”라며 “훈련과는 관계없이 자금지원을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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