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김혜수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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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왼쪽)와 송강호

배우 김혜수(왼쪽)와 송강호

반(反) 정부 성향으로 분류된 문화예술인의 명단을 정리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영화배우 송강호ㆍ김혜수도 들어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청와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 작성을 지시한 최대 9400명의 리스트엔 시인 고은, 소설가 한강, 배우 송강호ㆍ김혜수가 올라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 명단을 봤다고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밝혔다. 하지만 조윤선 문체부 장관 등 책임자로 지목된 인물들은 모두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송강호는 2013년 영화 ‘변호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역할을 맡았고, 이를 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혀를 끌끌 찼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김혜수는 세월호 특별법제정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계에선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있지 않으면 ‘개념 예술가’가 아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가수 이승환은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못해 창피하다”고 했고, 김대중 정부 환경부 장관을 지낸 배우 손숙은 “다들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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