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 할머니가 수술 받는 동안 꼭 안아준 의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CRI 캡처]

[사진 CRI 캡처]

수술 받는 내내 102세 할머니를 품에 꼭 안아준 의사의 사진이 화제다.

지난 25일 중국 매체 CRI에 따르면 23일 수술을 받기 위해 한 병원을 찾은 102세 할머니는 겁에 질린 상태였다. 할머니는 몇일 전 발을 헛디뎌 넘어졌고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

수많은 병원들이 고령의 할머니가 수술을 받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할머니의 수술을 거부했다. 하지만 중국 헤이룽장성에 위치한 하얼빈의과대학의 병원이 할머니를 돕기로 결정했다.

[사진 CRI 캡처]

[사진 CRI 캡처]

마취전문의 동 잉웨이(Dong Yingwei)가 수술에 들어갔다. 그녀는 일반적인 전신 마취는 고령의 할머니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국소 마취로 진행할 경우 환자가 수술 내내 옆으로 누워있어야 하기 때문에 할머니에게 극심한 통증을 안겨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사 자오 리앙은 수술 동안 할머니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품에 안고 있기로 결정했다. 수술실에 함께 있던 한 젊은 의사는 “이런 광경을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고 이 감동적인 장면의 사진을 찍어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에 공개했다. 이후 SNS상으로 퍼지며 중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