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서 철장 탈출한 애완견, 활주로 누비다 사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중앙DB]

[사진 중앙DB]

인천국제공항에서 애완견 1마리가 철장에서 탈출해 활주로를 활보하다 사살됐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인천공항에서 태국 방콕행 여객기를 탄 한 승객이 애완견을 화물 수화물로 부쳤다. 하지만 실수로 철장의 잠금장치가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서 애완견이 철장을 탈출해 활주로를 활보했다.

애완견이 비행기를 탈출하자 인천공항은 비상이 걸렸다. 비행기 이·착륙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천공항공사는 야생조수관리팀을 현장에 보내 애완견을 사살했다.

공항공사 측은 소유주가 허술한 케이지를 가져온 데다 지상 조업사의 실수로 잠금장치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 탈출했다며, 애완견이 10∼15분 정도 계류장 등을 뛰어다녀 활주로로 진입할 위험이 있어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 소동으로 밤 9시 50분쯤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밤 10시 23분으로 출발이 30분 정도 지연됐다.

공항공사 측은 사건과 관련해 보상 문제를 주인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