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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성물류센터 신축공사장 큰 불…2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오전 9시54분 부산 서구 암남동 한성종합상사 소유의 수산물가공 신축건물에서 불이나 3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1시25분 진화됐다. 이 불로 공사장 내에서 용접을 하던 정모(58)씨가 부상해 심폐소생술을 받고 고신대병원에 이송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또 같은 현장에 있던 이모(61)씨는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명이 다친 것이다.

화재 현장은 공사를 위해 사용하던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샌드위치 패널 등이 불에 타면서 연기가 50m 이상 하늘로 치솟는 등 시커먼 연기로 뒤덮였다. 다행히 주변은 거주 주민이 없는 준공업지역이어서 주민대피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부산 서구 암남동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사고 현장. [사진 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 서구 암남동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사고 현장. [사진 부산소방본부 제공]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건물은 전체면적 1434㎡ 규모의 3층짜리 물류센터로 화재 당시 신축공사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공사장 1층에서 인부 3명이 용접작업을 하다 불똥이 튀어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발생 당시 정씨는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졌고, 이씨는 현장을 빠져나오다 연기를 흡입했다. 나머지 한 명은 빠르게 현장을 빠져나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화재로 인한 피해액은 조사 중이다.

부산 서구 암남동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사고 현장. [사진 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시 소방본부는 해당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건축 돼 유독가스와 연기가 심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오전 10시26분부터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했다”고 말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장이 아닌 부산소방본부장이 현장을 지휘해 화재 진화를 하는 체제다. 소방본부는 대원 200여 명과 소방헬기 1대, 소방차 93대 등을 투입했다. 경찰과 부산소방본부는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서구 암남동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사고 현장. [사진 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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