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와 함께 세월호 외부충격설 유일하게 실명 주장한 김관묵 이대 교수는 누구

중앙일보

입력

 
JTBC 이규연 스포트라이트에서 “세월호가 외부 충격에 의해 침몰했다. 군 잠수함이 충격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김관묵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자로는 이름과 목소리가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 세월호 외부 충격 침몰 주장에 대해 실명으로 JTBC와 인터뷰한 사람은 김관묵 교수가 유일하다. 김 교수는 2014년 6월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에서 공개한 진도 VTS의 레이더 영상을 본 뒤 외부 충격설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고 밝혔다.

해당 레이더 영상은 세월호가 사고 지점 이후 급격하게 방향을 돌린 움직임이 담겼다. 이후 세월호 크기의 절반 정도의 물체가 레이더에 주황색으로 잡혔다. 이 레이더를 당시 입수해 보도한 JTBC는 선박 앞부분에 있던 컨테이너 45개 중 떨어져 나간 20개인 것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자로와 김 교수는 “컨테이너와 같은 작은 물체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잠수함 충격설에 대해 그동안 군에서 “사고 지역 수심이 30미터라 잠수함이 들어가지 못한다”고 부인했지만 레이더를 분석해 세월호가 항로를 꺾은 지역의 수심은 50미터 이상이라는 점도 발견했다.

하지만 이날 침몰 원인이 군 잠수함이라는 구체적인 증거는 방송되지 않았다. 자로와 김 교수는 "군이 보유하고 있는 레이더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관묵 교수는 이화여대에서 아미노산을 포함한 생체 물질을 연구하고 있다. 1989년~2004년까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04년부터 이화여대에 부임하여 교수로 일하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