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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들의 마지막 식사 메뉴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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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마지막 식사 메뉴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어떤 음식이 떠오를까.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올해 미국에서 사형 집행된 사형수 20명의 ‘마지막 식사’를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뉴질랜드 출신 사진작가 헬리 하그리브스(Henry Hargreaves)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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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사형수에게 사형 집행 당일 아침 식사로 자신이 원하는 메뉴로 제공한다. 사진작가 헨리 하그리브스는 남성 사형수 20명의 마지막 메뉴를 카메라에 담았다.

스테이크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으로 조사됐다. 이어 샐러드, 브라우니, 피자, 햄버거 등이 있었다. 땅콩버터 과자와 탄산음료만 주문한 사람도 있었고 일부는 마지막 식사를 포기 하는 이도 있었다.

지난 1월 플로리다에서 약물 주사로 사형집행이 된 53세 오스카 레이 볼린은 미디엄 레어로 구운 꽃등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여기에 구운 감자와 버터, 크림 및 갈릭 빵과 콜라, 케이크 등을 후식으로 함께 주문했다.

가장 간소한 마지막 식사를 주문한 사형수는 1월 앨라배마주에서 사형이 집행된 43세의 크리스토퍼 브룩스다. 그는 땅콩버터 두 개와 탄산 음료수를 마지막 식사로 선택했다.

하그리브스는 지난 2011년 40년 동안 사형 집행된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를 사진으로 공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죄수가 사형당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형제도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사진 헨리 하그리브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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