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주력기 더 강해졌다…F-16전투기 30여대 업그레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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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의 주력기인 F-16 전투기가 더욱 세졌다. 공군은 19일 F-16전투기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전력화를 완료했다. F-16전투기는 1986년부터 피스 브릿지(Peace Bridge)라는 사업명으로 미국에서 들여왔다. 당시 30여대를 미국에서 직도입했고, 이후 한국에서 생산한 100여대의 KF-16 전투기와 함께 한국 공군의 주력전투기로 활약해 왔다. 북한 공군의 가장 뛰어난 전투기인 MIG-29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성능으로 대북 억제력에도 기여해 왔다.

그렇지만 도입된지 20년이 지나 항공전자장비가 낡았고,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이나 GPS정밀유도폭탄 등 최신 무기를 장착할 수 없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공군 관계자는 “현대전은 다른 전투기와의 정보교류나 정밀 폭격이 승패를 가른다”며 “한국 공군이 보유한 F-16은 이런 점에서 한계가 있어 업그레이드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국 공군의 주력기인 F-16 전투기가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치고 19일 전력화를 끝냈다. F-16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을 비롯해 정밀유도폭탄인 JDAM 장착으로 정밀 타격이 가능해졌다. [사진 공군]

공군은 2009년 11월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성능개량 사업 계약을 체결한 뒤 2012년 5월부터 기술지원을 받아 공군군수사령부 항공정비창에서 F-16PBU(Peace Bridge Upgrade)라는 명칭으로 개조작업을 시작했다. 공군 관계자는 “2013년 10월 성능개량 1호기 전력화를 시작으로 총 30여대의 성능개량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며 “공군 자체 개조를 통해 약 200억 원에 달하는 국방예산 절감과 F-16 계열 항공기에 대한 개조능력 향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16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AIM-120)과 공대지 정밀유도폭탄(GBU-31ㆍJDAM)을 장착해 정밀 타격능력을 확보했다. 또 전술데이터링크(Link-16)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전장상황을 공유할 수도 있게 됐다.

공군은 피스 브릿지 후속사업으로 국내에서 생산해 실전 배치한 지 20년이 지난 KF-16 전투기에도 다기능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하는 등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무장>

- 기관포 : M61A1 20mm 개틀링 건
- 미사일 및 폭탄 : AGM-9L/M/X(Sidewinder), AIM-120(AMRAAM, 이상 공대공 미사일), AGM-65G(Maverick, 공대지 미사일), AGM-88(HARM, 대레이더 미사일), AGM-84(Harpoon, 공대함 미사일), GBU-31(JDAM,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 전술데이터링크(Link-16) 탑재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