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회담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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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민정당대표와 김영삼민주당총재의 회담이 성사될 움직임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김총재는 29일 6월10일 민정당전당대회이전이라도 제의가 있으면 노대표와 만나겠다는 뜻을 보였으며 이에 대해 민정당 측도 기피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이를 위해 사무총장간의 접촉 등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민주당의 김태룡대변인은『민정당이 노태우대표와 김영삼총재와의 여야대표회담을 제의해오면 언제든지 응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자 김총재의 의사』라고 밝히고 『6·10일 민정당전당대회 이전이라도 제의가 있으면 신중히 검토해 응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이날 아침 상도동으로 김총재를 방문한 뒤 이같이 전하고 『우리측이 제의한 실질대화는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뜻하는 것이며 그전단계로 노대표와의 회담은 응하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정당의 김정남대변인은 노대표를 만난 뒤 『6·10전당대회는 정치일정의 중요한 첫출발이므로 어떤 경우에도 전당대회와 정치일정을 변경시킬 수 없다』고 전제,『이런 배경하에서 전반적인 경색정국을 해소시키고 민주정치발전이라는 국가적 명제를 풀어나가는 대화라면 기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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